쿠팡 알바 리뷰 신 개정판을 글로 적어 봅니다
2020년 2월4일부터 다시 쿠팡출근을 시작했어요
일주일에 2번 정도만 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훔 ~~ 거의 매일 나가고 있어요
가게 매출이 지금 0원입니다 도매(유통)인데도 말이죠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알바몬 사이트를 통해
출퇴근 자유로은 일자리를 찾아보는데
역시 물류 , 상하차 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과거엔 쿠팡이 알바몬 사이트를
거의 도배 하다 싶이 했는데
생각보다 쿠팡 구인 란이 적었고
그나마 자리가 나와도 지게차나
HUB 자리만 나오더라구요 (hub 상차)
2년 동안 쿠팡 물류 센터가 전국에 많이 생겨
쿠팡 일 자리가 더 많지 않을가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쿠팡 구인란을 통해 연락을 해도
출근 연락이 안 오는 곳 도 많았어요
그래도 과거와 달리 쿠팡이 변한점은
출근 문자를 보내면 과거엔
자리가 없으면 그냥 연락을 아에 안 했는데
지금은 다른 지역 어떤 작업 자리가 모자라니
그쪽으로 연락을 해보라고
친절히 문자를 보내줘서 놀랐습니다
2020년 2월 4일 다시 일을 나갔습니다
정말 많은게 변했더라고요 쿠팡 셔틀버스를 탈 때
버스 어플을 깔고 승차권을 신청하고 핸드폰을 통해
바코드를 찍고 탑승했어요
그리고 과거엔 출근시 전날 문자를 보내면
다음날 아침 6~9시 사이 출근 확정 문자가 왔는데
인제는 어플로 출근 일정을 내가 신청해서
스케줄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신청한다고 무조건 다음날 출근하는 건 아니에요
출근여부는 전날 저녁 12시 이전 문자로 알려줍니다
그래도 저렇게 출근 신청을 할 수 있으니
무작정 출근 기다리다 취소가 되서
하루를 날려 버리는 일이 안생기네요
일터 진입 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이제는 안전화를 필수로 신어야 되더라고요
과거 일 하다 자키에 발이 많이 찍혀서 발이 많이 아파했죠
안전화는 쿠팡에서 대여도 해주는데 만약
한 달 이상 일 하실 거면
안전화를 사서 신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일 시작 전 국민 체조도 하고
과거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점은 인력관리입니다
예전엔 5명이 해도 되는 일을 10명이 했다면
지금은 4명이서 10명이 할 일을 하는 느낌이에요
계약직 비율이 높아졌고 하루하루 나오는 일용직도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돈이 급해 중간중간 부업 식으로
꾸준히 쿠팡 일을 하는 사람도 많고
또는 다른 센터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그런 숙련된 일용직이 많았어요
전체 출근 인원중 아주 바쁠 때 빼고는
진짜 초보 인력은 작업 파트별 50~60명 중
6~3명 정도밖에 안됩니다
정확한 건 아닌데 대략 20명 정도 되는 인원이
하루 대략 12000건 정도 물건을 빼내는 거 같았어요
각 센터마다 취급하는 물건이 다르니
정도의 차이는 있을 거지만
과거 오합지졸로 운영되던 인력 관리가
자리가 잡힌 건 확실하고
이는 그만큼 인건비에 반영이 될 겁니다
식사는 센터마다 맛이 다 틀려
맛있다 없다 내가 정할 수 없고요
쉬는 시간은 총 1시간이고 쿠팡일 이란 게
자기 일만 잘하면 누가 뭐라 그런 사람이 없으니
눈치껏 알아서 쉬면 됩니다
내 하루 일한 양이 전산에 기록이 됩니다
설렁설렁하면 바로 불려 가서 약간의 갈굼을 당합니다
약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요 그래야
기준을 넘길 수 있어요 성실히 나오고
적당한 기준점을 넘기는 노동량을 보이면
크게 뭐라 하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몸이 익숙해져서
채우기 힘든 노동량은 아니에요
초반 2시간 힘들게 움직여 수치를 높인 후
그다음 좀 천천히 일을 합니다
사람들이 일을 잘해서인지 대체적으로
퇴근 30~40분 전에 일이 끝나요
관리자가 적당히 쉬게 해 줍니다
예전에는 막 소리 지르는 관리자가 있다 했는데
지금은 그런 몰상식 한 행동은 안 하더라고요
센터의 성격상 마감에 쫓기면 급해져서
큰소리치는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과거에 비해선 많이 신사적으로 변한 거 같아요
그리고 예전엔 계약직을 달면 조장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막 아무나 조장이 되지는 않아요
나이 어린 조장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완장질 하는 애들이 안보였어요
과거엔 주 5일을 채워야 주휴 수당
46000원인가 나왔는데 지금은 이틀 이상 나오면
주휴 수당을 줘 각종 세금을 빼도 시급 1만 원이 넘습니다
한 달 8일 이상 나오면 4대 보험도 적용됩니다
내가 모든 물류에서 일해본 건 아니지만
현시점에서는 노동 강도 & 급여에선
물류 알바 중 에서는 쿠팡이 가장 조건이 좋지 않나 싶어요
상하차는 말할 것도 없고 마켓 컬리에서
일할 때도 끝나기 1시간 30분 부터는 지쳤는데
(생수 날랐음)
쿠팡의 노동 강도는 처음과 끝이 크게 차이가 안 나요
막 죽을 것 같이 힘들지는 않죠
쿠팡의 단점은
출퇴근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는 거
집이 먼 사람은 왕복 5시간
셔틀버스 근처에 사는 사람은 3~4시간
하지만 대부분의 상하차 창고도 지방에 있어
장지동 빼고는 다 똑같은 조건입니다
대체적으로 물류 일을 오래 한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퇴근 후 자기 생활이 없다는 것과
출퇴근 시간으로 길에 버리는 시간이 많다는 것
쉬는 날 잠만 자는 삶이 무기력해진다는
단점이 공통 의견이고
장점은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계약직 제의가 들어와도
그냥 일용직으로 남는 사람이 많아요
터치하는 사람이 없어 사람과의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점
조직 생활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물류 일에 적합한 거 같긴 해요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어 일에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 뭐 이 정도 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쿠팡에서 일해본 사람의 숫자는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쿠팡 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쿠팡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요
쿠팡 일한 사람은 쿠팡 고객이기도 하죠
저도 가급적 가격 차이가 없다면 쿠팡에서
물건을 삽니다 제 온라인 몰도 쿠팡이 가장
실적이 좋고요(온라인 판매도 병행 중 )
내 조카들도 쿠팡 알바를 합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하루 10만 원 일당이 작은 일당도 아니고
요즘 장시간 일 할만한 알바 자리가 없어요
쿠팡에 일했던 사람들 개인정보는
쿠팡 데이터로 차곡히 쌓일 거고
이 말은 쿠팡에서 개떡 같이 일하면
다른 센터에서도 일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임
쿠팡 어플로 출근 유무를 본인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니
알바몬에 예전처럼 자리가 많이 나질 않을 겁니다
대체적으로 보면 HUB 상차 자리 외에는
거의 자리가 나오질 않아요
쿠팡의 인력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력이 소수 정예화되고 생산성도 높아지면서
인건비 지출이 많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이건 쿠팡 으로서는 희소식이죠
검색을 통한 알바의 물건 절도를 차단한 점도 좋았고요
이런 점들은 많이 개선이 되었어요
저도 2년 전과 지금 쿠팡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이 좋아지고 지금도 개선 중입니다
앞전 에도 이야기했듯 물류 일이 이곳을 벗어나면
밖에서 써먹을 만한 기술은 절대 아니지만
이번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이 더 많이 몰려
일용직 자리가 아예 없는 센터도 많아요
예전에도 꾸준히 출근이 힘들었죠
저도 쿠팡 어플 쓰기 전 문자로 출근 문자 보내면
4번 중에 한번 출근할 수 있었어요
아침엔 출근 확정 문자가 왔다가
오후 2시 40분쯤에 출근 취소가 되었죠 3일 연속
그럴 때는 아 이 일용직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착잡한 마음이 들었어요
총평을 하면서 마칠게요
쿠팡이 경쟁업체를 인수하던지 시장 점유율을
지금보다 더 높인다면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지만
이마트 같은 과거의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입을 한다면
서로 제살 깎아 먹는 경쟁으로 다들 쉽지 않을 겁니다
인력의 소수 정예화는 쿠팡이 사람 관리를 잘한다기 보단
일자리가 없어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이고요
특별할 게 없는 사람은 좋은 직장 자체를
구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기술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좋은 직장이 없어져서
돈을 노동력으로 벌어야 하고 힘들게
돈을 벌기에 지출이 작아지고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물류일 하면서 남녀가 눈이 맞아 연애 & 동거는 하지만
결혼까지 이어지진 않더라고요
삶이 팍팍하니 아이 갖기가 두려운 거죠
물류에서 일하면서 느낀 게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 내용을
몸소 체감하고 있고요 좋은 대학을 나오고
공부를 잘해야 좋은 직장을 얻는다
이 말이 허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이곳에 학벌 좋은 사람도 꽤 되지만
나이 들어 직장 사업에서 밀려나
흘러 들어온 사람도 많아요
단순히 공부를 잘하기보단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공부하는 게 맞는 표현이라 생각해요
그럼 다음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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